어제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수능을 막 마친 학생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채 발견됐죠.
학생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환자들 상태는 어떤지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서동균 기자, 환자들이 이송된 지 하루 정도가 지났는데 상태는 많이 호전됐나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어제 부상당한 학생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강릉 아산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선 부상자 7명 중 5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들 모두 위험한 고비는 넘긴 상태입니다.
고압산소치료실이 부족해 원주 기독병원으로 옮겨진 두 학생은 현재 약물과 수액 치료를 병행하며 안정을 찾는 중입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정확한 환자 상태 파악을 위해선 수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곳의 학생들은 어제 두 차례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오늘도 오전 8시 반부터 한 차례씩 더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오전 치료가 끝나고 한 학생이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고, 다른 학생 한 명도 발성할 수 있는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부터 대화가 가능했던 학생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학생의 상태도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 의식을 찾았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의 호전소식에 오늘은 고압산소치료 때 직접 부모님이 치료실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아 있는 학생들과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학생들에 대한 조치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 기자 】
네, 현재 의식이 돌아온 학생을 포함해 여기에 있는 5명은 모두 이곳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의료진은 상태가 나아진 세 명에 대해선 하루에 한 번, 나머지 두 명에 대해선 두 번 정도의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타깝게 숨진 학생 3명은 현재 강릉 고려병원에 2명, 이곳 강릉 아산병원에 1명이 있는데요.
현재 고려병원에 안치된 학생들은 헬기를 이용해 서울로 이송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동 분향소와 빈소 마련 등에 대해선 유족과의 면담을 거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치료받고 있는 학생들의 상태는 나아졌지만, 아직 모두가 온전히 회복한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강릉 아산병원에서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