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원 교수 유족 "의료진 안전 보장·정신질환자 치료 환경 조성 필요"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의 유족이 의료진 안전을 보장하고, 정신질환자가 편히 치료받을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호소했다.
임 교수 여동생 임세희 씨는 2일 임 교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의 자랑이었던 임세원 의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 안전과, 모든 사람이 정신적 고통을 겪을 때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임 교수가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를 책으로 낸 사실을 소개하며 "오빠가 얼마나 자신의 직업에 소명의식이 있었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받기를 원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평소 환자에 관한 이야기를 집에서 전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교수는 앞서 지난해 12월31일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자신에게 진료 상담을 받던 박 모(30)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박씨는 조울증을 앓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