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특별감찰반(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네 번째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17일 김 수사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수사관은 지난 조사 때와는 달리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했다.
김 수사관의 변호를 맡은 이동찬 변호사(38·변호사시험 3회)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김 수사관에게 많은 관심이 몰려 사생활이 침해되는 부분이 발생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사와 관련해 그는 "자유한국당이 검찰에 추가 고발한 사건과 더불어 김 수사관이 (직권 남용 등을) 제기한 박형철 비서관, 이인걸 특감반장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 변호사는 "현재까지는 검찰 수사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 수사관이 폭로한 것이 많은 만큼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수사관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320개 공공기관의 임원들에 대한 정치적 성향을 적은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관리했다. 또 김 수사관은
이에 대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달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민간인 사찰 등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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