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두고 정면충돌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기싸움에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라는 국가적인 사업이 시작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안을 두고 정면충돌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서로 협력하겠다는 발표가 있은지 하루 만에 다시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또 "합의도 안 된 사안을 그냥 발표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여론으로 밀어붙이려 한다"고 서울시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라디오에 출연한 박 시장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협의해서 해결해 나가겠다, 이렇게 양 기관이 만나서 발표까지 했죠. 그런데 장관님이 무슨 뜻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김부겸 장관의 인터뷰 내용과 달리 행정안전부 실무진들은 이미 서울시와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장관과 박 시장의 기싸움에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은 시작부터 삐그덕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