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힘썼던 김복동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할머니의 운구는행렬은 일본 대사관을 지나갈 예정입니다.
어젯(28일)밤 오후 10시 41분쯤 김 할머니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김 할머니는 지난 2017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여러 차례 수술까지 받았지만, 암이 복막 등으로 퍼지면서 결국 별세했습니다.
발인은 오는 2월 1일로, 서울광장과 일본대사관을 거쳐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합니다. 이후 천안 망향의 동산에 장지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김 할머니는 1940년 만 14살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갔습니다. 할머니는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 고초를 겪다 22살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는 1992년 자신의 피해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1993년 유엔인권위원회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처음으로 파견을 나가 피해사실을 증언했습니다. 이후로도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증언과 여성·시민단체와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2012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피해자 쉼터에 함께 살던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지원하는 '나비기금'을 만들었습니다.
김 할머니는 투병 중에도 꿋꿋이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요구하면서 외교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 할머니의 활동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 ‘아이
한편, 김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됩니다. 김 할머니의 장례는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으로 열려 오늘(29일) 오전 11시부터 조문객들을 맞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