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대 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인기 걸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38)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양철한 부장판사는 상습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씨에 대해 18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해외 카지노 영업장에서 1년 9개월가량 8억여원의 도박 자금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왔다"며 "일반 대중과 청소년에게 미친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봤다.
다만 "이전까지 도박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고, 피고인 스스로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유씨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홍콩 마카오 등 해외에서 약 7억90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해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24일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유씨와 변호인 측은 상습도박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유씨는 재판장을 나가며 "저의 모습에 너무 화가 나고 창피하다"며 "재판장님의 형벌과 사회적 질타를 통해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앞으로 (반성하는
한편 유씨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줘 도박방조죄로 기소된 윤 모(44)씨에 대해서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도박자금을 불법 환전해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기소된 2명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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