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의식불명에 빠졌었던 대학생 박 모 씨가 오늘(22일)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국민청원이 올라오며 큰 관심을 끌었던 박 씨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항공사와 모교 등이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미국 그랜드캐니언을 관광하다가 추락 사고를 당한 박 모 씨가 사고가 난 지 50여 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박 씨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만큼 호전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국내로 이송이 결정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미국 현지 기상 사정이 좋지 않아 비행기는 예정보다 12시간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제공한 여객기를 타고 들어왔는데, 좌석 6개를 치우고 침대와 의료 장비를 설치하고 의료진도 함께 탔습니다.
모교인 부산 동아대학교도 나서 성금을 모았고, 현재까지 2천5백만 원이 넘게 모금됐습니다.
▶ 인터뷰(☎) : 김병남 / 동아대학교 총학생회장
- "학우들 대상으로 링크도 올리고, 계좌번호도 올리고 진행했습니다. 모금은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남은 문제는 치료 비용, 수술비만 7억 원이 넘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 씨 귀국을 도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2만 명이 넘게 동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행정적인 지원 외에 현재까지 정부 차원에서 치료비와 관련한 지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