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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취업 시장이 좁아지면서 청년들의 관심이 해외로 쏠리고 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지난 2018년 4월~7월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어학연수 3개월을 마친 뒤 이듬해 2월까지 호주 브리즈번과 시드니에서 워홀을 한 정원준 씨(24·남)는 "언어를 배우려고 워홀을 오는 경우가 많은데 워홀을 하는 나라의 언어는 어느정도 할 줄 아는 상태에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워홀에 와서 먹고 살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다들 '언어는 가서 늘겠지'라는 생각 때문에 제대로 회화공부를 하지 않은 채 떠나면 (그 나라에서) 적응이 늦고 생활도 겉돌게 된다"고 지적했다.
단기 어학연수를 마치고 워홀을 시작한 그는 "워홀을 가려는 국가에 지인이 없으면 유학원을 끼고 가 단기로 회화를 배우고 워홀을 시작하는 것도 괜찮다"며 "실제 워홀 현장에서 구사하는 회화는 규칙적이기 때문에 기본 회화만 충분히 통달하고 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워홀을 하는데 있어 '경제적인 부분'을 강조한 청년도 있다.
호주 브리즈번 울릉가바에서 지난 2017년 약 6개월 간 어학연수를 하며 워홀 청년들과 어울렸던 A씨(28·남)는 워홀을 하는데 돈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오는 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기본적인 회화능력도 중요하지만 일단 타지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비용을 한국에서 어느 정도 모아 놓고, 워홀을 갈 때 최대한 많이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 워홀 관련 서적들이 워홀에 대해 '사탕발림' 같은 말만 하는 것 같다"며 "어느 나라에서 어떻게 일을 할 수 있는지, 본인이 그 나라에 가서 일을 하는데 회화가 얼마나 가능한지 파악한 후 스스로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런던에서 약 1년 간 워홀을 하고 있는 B씨(24·여)는 "내향적이고 낯선 환경에 부딪히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은 워홀 체험이 힘들 수 있으니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라며 "이곳(영국)은 인종차별도 심하고 특히 워홀 청년들이 완벽한 회화를 구사하지 못해 일을 하면서 애를 먹는 경우가 잦으니 올거면
B씨는 워홀을 통해 능숙한 언어 구사 능력을 기대하는 청년들에게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유학생도 3년 동안 영어가 정말 많이 늘까 말까인데 워홀 1~2년 해서 영어 실력이 늘거라는 환상은 깼으면 좋겠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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