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울산의 한 양로원에서 7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이고 창밖으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4명이 다쳤는데, 숨진 노인은 우울증에 치매를 앓고 있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건이 벌어진 건 자정이 좀 지나서입니다.
70대 남성이 같은 방에서 자던 노인을 흉기로 찌른 뒤 다른 방 2곳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모두 잠이 들어 노인 4명이 무방비 상태로 상처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눈을 딱 떠보니까 흉기를 내 목에다가…. 그래서 흉기를 (손으로) 잡아버렸어요."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흉기 난동을 벌인 남성은 이곳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가해 남성은 지난 2006년 양로원에 들어올 당시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치매 증상까지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양로원 관계자
- "우리가 봤을 때 약간의 치매 증상이…. 기억도 깜빡깜빡하시고 하니까…."
10여 년간 찾아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노인이 피해자 중 한 명과 다퉜다는 양로원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