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재개발 예정지에서 불이나 한 번에 주택 7채가 불에 탔습니다.
지은 지 60년이 다 돼가는 집들이 쪽방촌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다 보니 순식간에 불이 번졌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7시 37분쯤, 소방대가 출동했을 땐 이미 불길이 크게 번진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불이야"하면서 빨리 나오라고 그래서, 뛰어나오니까 앞에서 연기가 나고…."
화재 진압 중 지붕이 폭삭 주저앉아 내부 진입도 쉽지 않았던 상황, 순식간에 주택 7채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7채 중 3채는 빈집이었고, 나머지 4곳에 9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60대 주민 1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는데, 하마터면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불이 난 곳은 집집마다 칸막이만 처져 있을 뿐, 사실상 한 건물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1962년 사용승인이 난 목조건물이었는데, 재개발 정비구역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권용률 / 부산 동래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쪽방촌처럼 밀집지역으로서 천장 부분도 방호구역이 돼 있어야 하는데도 옛날에 지은 건물이라 연소 확대가 상당히 빨랐습니다."
경찰은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