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재 지청에 근무하는 한 현직 검찰 수사관이 과거 함께 근무했던 검사 여러명을 고소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근무하는 A씨는 2012년 대전지검과 천안지청 등에 근무한 검사 다수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대전지검에 고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0년 대전지검 천안지청 소속 수사관으로 근무하면서 천안 모 요양병원 불법 대출사건 수사를 진행하던 중 관련 검사들의 비위 정황을 포착, 감찰 담당 검사에게 감찰을 의뢰했다. 하지만 정식 감찰조사가 진행되지 않자, 2012년 2월 검찰 내부게시판에 비판 글을 올렸다.
그해 5월 A씨는 논산지청으로 발령났고 보복성 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검찰 수사관으로서 전보 인사까지는 2년 6개월이 남은 상태였는데 갑자기 인사 이동됐다"며 "내부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에 대한 보복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전보 조치에 대한 민원을 제기해 6개월 만에 천안지청으로 복귀했다.
A씨는 "검찰 사회를 잘 알기 때문에 그동안 침묵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정권이 바뀌고 나서 뭔가 다를 것으로 기대해 2017년 7월 법무부 장관에게 관련 사실을 내부 고발했으나 이듬해 1월 '혐의없음 종결'이라는
[평택 =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