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의 50대 팀장이 직원들에게 수년간 폭언·폭행 등 '갑질'을 해왔다는 폭로가 제기돼 병원측이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어제(3일)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1999년 즈음부터 약 20년간 이 병원 의무기록팀장으로 근무해온 임 모 씨는 이같은 의혹으로 지난달 대기발령 처분을 받았습니다.
수년간 임 씨 아래서 근무한 팀원 13명은 임 씨에게 일상적으로 폭언·폭행·연장근로수당 체불 등 피해를 봤다며 1월 노조를 찾아 제보했습니다.
피해 직원들로부터 증거자료를 수집한 노조는 지난달 11일 열린 병원 노사협의회 자리에서 임 씨의 갑질 사례를 폭로하고 임 씨의 보직해제 및 징계 착수, 체불된 연장근로수당 소급 지급 등을 요구했
병원측은 현재 임 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병원 노조 김대엽 분회장은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임 팀장 인사에 직원들 의견을 반영할 것을 병원측에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노조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