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협력업체들로부터 받은 현금이 행사에는 사용되지 않고, 쿠우쿠우 대표에게 직접 전달됐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MBN이 내부 관계자로부터 해당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이어서 우종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재진과 연락이 닿은 쿠우쿠우 전 임원 A 씨는 협력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이 회사 강명숙 대표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쿠우쿠우 전 임원
- "지시를 듣고 제가 협력사들로부터 직접 현금을 받아서 대표에게 전달하고 대표는 그 자금을 관리한 거죠."
특히, 행사 지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지만정작 행사 비용으로는 쓰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A 씨 / 쿠우쿠우 전 임원
- "사실상 행사 비용은 다 모두 법인 자금에서 (따로) 지출된 겁니다. (받은 돈은) 100퍼센트 다 (대표 측이) 현금으로 전달받았습니다."
MBN이 확보한 A 씨와 강 대표의 통화 내용에는 이 같은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 "돈 걷은 거 1억 1천 정도 되거든? 1억 1천2백이거든 내가 현금으로 다 받았잖아 지금 회사로 들어왔어."
- "금고에 넣어놔. 금고에 들어가려나."
잠시 뒤 금고에 돈을 넣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 (금고 열리는 소리)
- "들어가지 쇼핑백이니까."
- "차곡차곡 넣으면 될 거야."
- "안성맞춤으로 딱 들어가네."
다른 통화에서는 강 대표가 자신이 받은 현금을 직접 관리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 "협력사한테 돈 그때그때 걷어서 누가 얼마 냈는지 종이쪽지에 써서 보고 하라고 한 게 누구야?"
- "내가 했어. 내가 돈 관리 다 했잖아."
취재진은 녹음파일을 근거로 강 대표의 입장을 물어봤지만, 강 대표는 "행사 지원금을 요구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A 씨는 강 대표를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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