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와 회원모집 수당을 미끼로 2백억 원 넘게 챙긴 불법 다단계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처음 도입한 인공지능, AI 수사 기법이 검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성들이 컴퓨터 본체와 종이가 담긴 서류박스를 차량에 옮겨 싣습니다.
212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불법 다단계 업체 직원들이 증거를 없애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쇼핑몰 회원 가입비로 33만 원만 내면 10년간 숙박과 상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다른 회원을 데려오면 1인당 6만 원의 수당을 주는 다단계 방식으로 6개월 만에 5만 명이 넘는 회원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기다려봐라, 상장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대박 치면 외제차도 끌고 다닌다, 이런 농담까지…."
이들은 서울시가 도입한 AI 수사기법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AI가 불법 다단계가 의심되는 글이나 이미지를 실시간 수집하고 자동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수 / 서울시민생사법경찰단 수사팀장
- "폐쇄적으로 운영했던 밴드라든지 숨겨뒀던 부분들을 인터넷으로 접근할 수 있어, 최초 단서를 잡을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쇼핑물 대표 등 10명을 입건하고, 대표 2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