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낸시랭과 이혼 소송 중인 남편 왕진진 씨가 어제(2일) 저녁 노래방에서 잠적 한달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왕 씨는 A급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는데, 체포된 노래방에서 한동안 숨어 지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인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관들이 한 건물 주차장을 살피더니, 뒷문을 이용해 지하로 내려갑니다.
잠시 뒤, 모자를 눌러쓴 남성을 포승줄로 묶은 채 데리고 나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들이 순찰차가 두 대가 와서 경찰들 5명이 막 뛰어 들어가고…."
어제 오후 5시쯤, 서울 잠원동의 한 노래방에서 낸시랭의 남편 왕진진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왕 씨는 부인 낸시랭을 폭행하는 등 12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었는데, 영장심사를 앞두고 잠적해 지난 3월 25일 A급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A급 지명수배는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 등 신병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을 경우 내려지는 수배로, 발견 즉시 체포할 수 있습니다.
왕 씨는 체포된 노래방에서 한동안 숨어지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래방 측은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노래방 관계자
- "그거 나 모르는 일이에요. 아무 일도 없었어. 끝. 아니라는데 왜 이래."
한 달여 간 잠적했던 왕 씨는 잠적 도중 '정의와 진실튜브'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잠적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왕진진
- "조사를 극구 제가 피해야 될 이유는 없지만, 내가 가봤자 할 얘기가 나는 없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체포 즉시 왕 씨를 남부구치소로 압송한 검찰은 오늘 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한편, 낸시랭은 왕 씨가 수배를 받은 뒤에도 수차례 카카오톡 메시지로 협박을 했다며, 왕 씨를 협박 혐의로 오늘(3일) 추가로 고소했습니다.
MBN 뉴스 박인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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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출처 : 유튜브 (정의와 진실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