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성 76%·여성 46% '직업 보유'…과반 월급 300만원 안돼

서울시민 중 직업을 보유한 남녀의 비율이 현격히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직업인 과반수의 월수입은 300만원에 못 미쳤습니다.

시민들은 출근부터 일을 마칠 때까지 평균 9시간을 썼고, 거기서 오는 만족도는 직원을 고용한 사업자가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하고자 2003년부터 시행한 '서울 서베이'의 2018년 조사 결과를 오늘(7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직업을 보유한 비율은 10년 전보다 6.8%포인트 상승한 60.5%였습니다.

남성의 76.2%, 여성의 45.7%가 직업을 가졌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 82.2%, 40대 80.1%, 60대 이상 38.4%였고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 76%, 대졸 71.1%, 고졸 55%, 중졸 이하 24.9%였습니다.

화이트칼라가 54.8%로 가장 많고 블루칼라 34%, 관리·전문직 11%였습니다. 상용근로자 72.9%, 임시·일용근로자 11%,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9.8% 등의 고용형태를 보였습니다.


직업인의 근로(사업) 소득은 54.6%가 3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만원 단위로는 200만∼250만원 구간이 20.1%로 가장 많았습니다. 150만원 미만과 500만원 이상은 각 8.6%와 8.4%였습니다.

현재 하는 일이나 업종에 종사한 기간은 평균 9년 3월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8시간 26분이며 10시간 이상 근무는 18.7%였습니다.

50.4%는 거주하는 자치구 내로 통근했습니다. 평균 출근 시간은 34분이고 통근 수단은 승용차가 26.7%로 가장 많았습니다. 도보도 14.8%나 됐습니다.

직업 만족도의 평균은 6.02점이고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가 6.64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상용근로자가 6.13점으로 평균을 웃돌았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5.92점), 무급가족종사자(5.25점), 임시·일용근로자(5.15점)는 평균을 깎았습니다.

직업인의 사회생활 행복지수 역시 고용원 있는 사업자가 7.13점으로 가장 높았고, 상용근로자(7.10점)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6.85점)가 뒤를 이었습니다.

직업인들은 평일 퇴근 후 여가를 대부분 영상시청(79.6%)에 썼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서울 시내 2만 가구의 15세 이상 4만 2천 991명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2천 500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조사의 원자료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공개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