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분식 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회사 직원이 공장 바닥에 숨긴 서버를 찾아냈습니다.
검찰은 이 서버에 분식 회계 의혹을 뒷받침할 내용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바이오 분식 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바이오 측이 회계 자료를 감춘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공장을 압수수색해 바닥을 뜯어내고 회계 자료와 관련된 회사 서버 등을 찾아냈습니다.
또 회사 서버를 숨기는 데 가담한 보안담당 직원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실무자급인 A 씨가 단독으로 서버를 숨겼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윗선의 지시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관련자들을 조사하면서 "공장 바닥을 뜯은 뒤 서버 등을 숨겼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앞서 검찰은 삼성바이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 B 씨도 증거 인멸 혐의로 조사했습니다.
이 직원도 회사 서버를 떼어내 자신의 집에 숨겨놓았다가 발각됐습니다.
검찰은 2015년 삼성바이오와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바이오가 부적절한 회계 처리로 회사 가치를 부풀렸고, 증거 인멸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의 회사 가치가 높아지면 모회사인 제일모직의 가치도 덩달아 높아져서 제일모직이 삼성물산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합병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한 서버에 회계 문건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