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차량을 견인하려고 먼저 현장에 온 견인기사에게서 사고차량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직폭력배나 건장한 남성들을 동원해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호등 앞에서 가벼운 추돌사고가 발생합니다.
견인차가 사고차량을 옮기려는 순간 다른 견인차들이 여러 대 몰려듭니다.
무슨 일인지 한 시간이 넘도록 견인작업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알고 보니 사고차를 놓고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견인기사들끼리 다툼이 벌어진 사고현장입니다. 피의자들은 상대 견인기사를 위협하려고 현장에 조직폭력배나 문신한 건장한 남성들을 불러내 사고차량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수원과 화성지역을 돌며 사고차량을 싹쓸이했습니다.
상대가 항의하면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 인터뷰(☎) : 견인기사 간 통화내용
- "(사고현장에) 네가 왜 와? 맞으려고 XXX야. (사고차량) 못 달게 했으면 넌 맞았어 나한테."
견인기사들은 사고차 운전자를 특정 렌터카 업체에 연결해 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석범 / 경기 수원서부경찰서 강력5팀장
- "(사고차량 운전자를) 렌터카 특정 업체에 몰아주는 겁니다. 렌터카 업체 대표는 렌터카 비용의 15%를 견인기사에게…."
경찰은 견인기사들과 렌터카 업체 관계자 등 26명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경기 수원서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