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과 경찰관 간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경찰은 가수 승리(이승현·29) 등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 모 총경의 추가 혐의 유무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 수사와 관련해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 모씨(33)가 모 화장품 회사에 사외이사로 재직한 당시 사용한 법인카드 결제내역을 압수해 확인하고 있다"며 "유씨가 이 법인카드로 윤 총경을 접대한 내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혹시 윤 총경이 연루된 사실이 더 있는지 추가로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윤 총경 수사와 관련된 압수자료를 최종 확인하고 금주 안으로 윤 총경과 관련된 수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은 유씨와 총 4차례 골프 모임을 가지고 6차례 식사를 함께했다. 골프 비용은 4번 모두 유씨가 결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윤 총경의 의혹과 관련해 대가성 여부와 청탁금지법 적용가능성 여부에 대해 법리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경찰은 윤 총경 등에 대해선 형사 입건 여부와 관계없이 강도 높은 감찰을 통해 징계 수준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강남 클럽들과의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경찰관은 윤 총경을 포함해 총 8명이다.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아지트'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브로커를 통해 금품을 받은 경찰관 2명이 지난달 입건된 이후 추가로 입건된 경찰관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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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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