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곧 찬바람이 불면 바로 김장철인데요, 배추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요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올해는 일조량이 많아 풍년을 맞았지만, 물량이 넘쳐 배추값이 폭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헬로TV 곽창주 기잡니다.
【 기자 】
농자재와 유가 급등으로 그 어느 해 보다도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농민들.
김장철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실의 빠졌습니다.
올가을 대체로 맑은 날씨가 2~3개월 지속되면서 김장 채소 작황이 좋아 가격 폭락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가격 폭락 증후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년 이맘때쯤이면 중간상인들로 배추밭이 북적였겠지만, 올해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중간상인들이 본격적인 수확 철이 되면 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밭떼기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은길 / 농민 (충남 당진)
- "중간상인들이 아예 안 와요."
채소의 현시세를 감안하면 김장 배춧값은 포기당 천5백 원 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같은 기간 3천4백 80원보다 무려 57%나 하락한 금액입니다.
무값 역시 지난해보다 40%가량 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풍년 농사를 지어 놓고도 농민의 마음은 타들어가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조신형 / 농민 ( 충남 당진 )
- "원가에도 못 미치는 배추 차라리 밭에 놔 두는 게…"
농협
▶ 인터뷰 : 심천택 / 당진 송악농협 조합장
- ""
해마다 되풀이되는 김장 채소 파동에 올해도 어김없이 농민들만 울 처지에 놓였습니다.
헬로티브 뉴스 곽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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