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에 이어 서울시 교육청 국정감사에서도 학원관계자로부터 선거비로 수억 원을 빌려쓴 공정택 교육감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수위를 높여 자진 사퇴를 요구했고, 공 교육감은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사퇴 의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야당 의원들은 공 교육감이 학원 관계자에게 선거비를 빌린 것은 감독 기능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길 / 민주노동당 의원
- "공정택 후보는 학원 후보였습니다. 이게 실제적으로 학원가에서 나돈 얘깁니다. 우리의 후보다."
시 교육청이 내놓는 교육정책을 학부모와 교육당사자들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자진 사퇴 의사를 묻기도 했습니다.
전교조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는 주경복 후보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자유선진당 의원
- "주경복 후보인가요? 이분 검찰수사 받은 것 아시죠? 전교조로부터 선거자금 빌려 썼다는 이유로, 그러나 이 사람은 후보예요. 교육감님은 후보일 뿐 아니라 현직 교육감이에요."
여당 의원들은 공 교육감의 해명을 두둔하면서 선거비용 문제는 직선제가 처음 치러지며 생긴 것으로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의원
- "저도 저한테 7억 빌리라고 하면 갑갑할 겁니다. 결국, 저도 친인척한테 갈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이런 걱정이 듭니다. 앞으로 학원은 역차별받지 않을까…"
논란이 격화되고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요구에 공 교육감은 학원관계자로부터 선거비를 빌린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공정택 / 서울시 교육감
- "여하튼 선거자금을 차입했다는 것은 상당히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척과 제자 사이에 일어난 일이고 학원과는 어떤 유착관계도 없다며 사퇴 의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