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들 달러 모으기 앞장

【 앵커멘트 】
달러 부족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부산에서 '외화통장 갖기 범시민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지자체는 물론 금융권과 시민단체 등도 총력 지원에 나섰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역 중소기업인들과 지역 금융기관, 부산시가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대책 회의를 가졌습니다.

회의 내내 고환율로 큰 피해를 본 중소기업들은 금융위기로 인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남규 / 녹산산단경영자협의회장
- "우리나라 건국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 인터뷰 : 최범영 / 자동차부품협동조합이사장
- "원자재 폭등 때문에 사실은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특히 회의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정부와 금융기관에 유동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의 이런 요구에 대해 지역 금융기관들은 2천억 원의 별도자금을 마련해 유동화 자금을 우선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도 외화 부족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시민단체 등과 함께 '외화통장 갖기 범시민 운동'을 연말까지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 영 /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집에 있는 외화를 집에 두지 말고 은행에 맡기게 되면 이것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중소기업인들은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일관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