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여파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약 1만 곳에 달하는 음식 숙박업소가 휴폐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장을 이기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시장에서 과일가게를 하는 김영인 씨는 요즘 하루하루 근심이 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손님이 뚝 끊기면서 벌써 매출이 전달보다 30% 넘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인 / 청과물 도매상인
- "낮에는 좀 팔아야 하는데 이렇게 서 있잖아 하루종일 서 있어요."
서울 영등포 공구상가도 활력을 잃었습니다.
30년 가까이 공구상을 하는 박영선 씨도 올해 같은 불경기는 처음입니다.
박 씨가 느끼는 체감경기는 IMF보다도 더 합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공구상인
- "너무 경기가 안 좋아서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려고 여러 번 생각했었는데, 배운 게 이거니까 어쩔 수 없이 유지할 수밖에 없는 거고…"
어쩔 수 없이 폐업을 선택하는 곳도 있습니다.
▶ 인故?: 박삼선 / 공구 수리업
- "주변에 보면 장사를 잘하던 분이 갑자기 없어져요. 경기를 타서 부도가 난다든가."
실제로 전체 음식 숙박업소 가운데 지난 2006년과 비교해서 올 들어 5월까지 5만여 곳이 휴폐업을 했고, 상반기에만 만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또 명의를 변경한 업소도 서울에서만 6천여 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에 자영업자들의 한숨소리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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