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극단적 선택을 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빈소에는 여야 할 것 없이 조문 행렬이 잇따랐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보석 조건이 까다로워 직접 조문을 오지 못했다며 진작 한번 만나려 했었는데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하루에만 백여 명의 정치권 인사가 조문한 가운데,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유승민 의원은 황망한 마음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혼자 감당했을 괴로움, 절망감을 생각하면 헤아릴 수 없지만 이제 모든 거 내려놓고 편하게 쉬시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전 의원
- "이명박 대통령께서 오늘 조문 오려고 했는데 보석 조건이 외부 출입이 안 돼서, "본인이 영어의 몸이 되지 않았으면 한번 만나 뵈려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장제원, 유성엽, 나경원 의원 등 동료 정치인들은 보수의 별이 졌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 "개혁적인 정치하겠다고 마음 맞춘 분이었습니다. 선배가 이뤄내려 했던 꿈 남아있는 후배들이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고인은 깔끔한 성품의 보수 선배"였다며 SNS에 조문을 올렸고 윤영찬 전 청와대 소통수석은 직접 빈소를 찾았습니다.
정 전 의원이 유서에서 "가족에게 미안하고 장례를 크게 치를 필요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파란만장 정치 인생의 막을 내린 정 전 의원의 발인은 오는 19일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jadool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