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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수성구의 한 슈퍼마켓이 일본산 제품을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특별전을 열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 = `웃긴대학` 커뮤니티] |
지난 28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이 슈퍼마켓은 '일본제품 특별전'이라는 문구와 함께 일본 식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아사히슈퍼드라이' 캔맥주는 158만 원, '삿포로드래프트원'은 130만 원, '삿포로프리미엄'은 198만 원, '호로요이'는 99만 원, '산토리프리미엄'이 185만 원 등으로 일본산 캔맥주를 최소 99만 원에서 최대 198만 원의 가격으로 책정한 것.
또 '짱구는 못말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과자로 유명한 '크레용 신짱 초코비'는 185만 원, 일본산 담배 '뫼비우스 퍼플'과 '뫼비우스 스카이블루'는 한 갑에 99만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슈퍼마켓이 제품들의 가격을 원가의 1000배를 곱해 책정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슈퍼마켓은 "1인 1개 제한", "선착순 판매", "살 테면 사보세요" 등의 문구로 홍보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때 이 특별전은 실제 판매를 위해서가 아닌 소비자들에게 일본 제품의 종류를 알리고, 소비를 막고자 하는 일종의 '노 재팬'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누리꾼들은 "신박하다", "센스 있다" 등의 반응을 내놓으며 특별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 앨리*****는 "다른 슈퍼마켓은 아예 일본 제품을 안 들여오는 식으로 불매운동을 하던데, 이렇게 제품을 대놓고 전시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손님들도 일본 제품
반면 이 특별전에 부정적인 소수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 서강*는 "제품에 매겨진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어 불매운동에 관심 없는 시민들에게는 거부감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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