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의 결심 공판이 열렸는데요.
담당 검사가 구형도 하지 않은 채 법정에서 퇴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법원과 검찰의 갈등은 증거 채택 문제에서 비롯됐습니다.
추가 증거를 신청하며 변론 종결을 미뤄달라는 검사의 요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잠시 휴정 된 재판.
곧이어 다시 시작됐지만 팽팽한 기 싸움은 2시간이 넘도록 계속됐고, 담당 검사는 퇴정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법정을 떠났습니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등에 대해 구형도 하지 않고 퇴정한 것입니다.
검찰은 자신들이 신청한 증거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주가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증거임에도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의 입장은 다릅니다.
이미 변론 종결을 검찰 측에 알렸고, 벌써 재판이 시작된 지 2년이나 됐는데 이 정도 심리했으면 나올 얘기는 다 나왔다는 판단입니다.
결
2년 동안이나 계속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재판, 검사의 구형 없이 선고가 이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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