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도박 용품을 만들어 대량으로 유통시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미국의 업자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수출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얼핏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시력교정용 렌즈지만, 이 렌즈를 통하면 특수제작된 카드를 읽을 수 있습니다.
일명 '타짜'로 불리는 전문 도박꾼들은 적외선 카메라로 카드를 보고, 소형 이어폰을 통해 패를 알려주는 수법으로 돈을 따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신형 사기도박카드 제조기술자 유 모 씨 등 3명을 상표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카드를 판매한 이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공범 오 모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또 다른 기술자 이 모 씨는 지난해 7월 중국에서 2억원 상당의 사기도박용 콘텍트 렌즈 2천개를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수빈 /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사법처리 한 기술자는 손꼽히는 전문가들이며 압수수색한 공장도 최대 규모 중 하나입니다."
검찰 조사 결과 신형 적외선 카드를 볼 수 있는 렌즈는 중국에서 밀수입한 일반 렌즈에 특수 안료를 입혀 만들어졌습니다.
기술자 이 씨는 중국에 있는 카드 제조공장에 염료 배합 기술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한달에 2천500만 원 씩 수억 원의 이익을 챙겼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업자들에게도 주문을 받아 사기도박용 카드를 수출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곳과 유사한 3~4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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