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변압기 고장으로 이틀째 전기가 끊겨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폭염과 열대야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정전 사고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밤사이에는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 전체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뒤덮였습니다.
그제(4일)부터 이틀 연속 정전 사태가 발생한 아파트 7개 동 645세대 입주민들은 총 13시간 넘게 폭염과 열대야 속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A씨 / 아파트 입주민
- "집에 들어가면 완전 찜통이야 찜통. 요즘에 선풍기하고 에어컨 힘으로 사는데 그것도 나가버리니깐."
화가 난 일부 입주민들은 관리사무소를 찾아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B씨 / 아파트 입주민
- "제가 어제도 2~3시간밖에 못 잤거든요. 사람이 화날 수밖에 없는 거예요."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한국전력과 관리사무소 측은 변압기 교체 등 복구 작업을 밤새 이어갔습니다."
변압기와 전기실 설비의 노후화가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서울 도봉동과 대전 반석동의 아파트에서도 정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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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5층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한밤에 난 갑작스런 화재로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주민 수백 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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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갓길에 소방차 여러 대가 보이고, 곧이어 앞부분이 탄 트럭이 보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근처에 세워져 있던 4.5톤 트럭에서 불이 나 엔진이 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진화 작업을 벌이는 동안 퇴근길 정체가 빚어진 가운데,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영상출처 : 전남 목포소방서,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