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광고를 보고 제품을 사는 분들 많으실 텐데, 과장 광고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SNS의 특성상 대부분 사후 단속 대상이란 점을 악용한 꼼수인 거죠.
심가현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제품을 3주 동안 사용했더니 자세가 교정되고 살이 빠져 입던 바지가 헐렁해졌다는 SNS 광고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공식 판매 사이트에는 항균 인증서와 라돈 측정 테스트뿐, 정작 자세교정이나 체중감량과 관련된 이렇다 할 시험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제품 주의사항에 아예 본 제품은 의료기기가 아니라고 쓰여 있습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이 제품은 솔직히, 의료기기는 아니고요. 의료보조기기도 아니고요. 네…."
심지어 계약도 하지 않은 인물의 사진을 SNS 광고에 사용했다가 해당 인물이 유튜브에서 반박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 "제가 나온 광고 보시고 제품 구매하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합니다. 이거 전혀 효과 효능 단 1도 없으니 절대 구입하지 마십시오."
수치와 효과를 직접 표시한 광고들도 넘쳐나지만, 직접 사서 써보면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극적인 신체보정 효과를 내세운 신발을 광고처럼 한쪽에만 직접 신어봤습니다. 광고 모습과는 달리 양쪽은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일단 자극적인 영상과 거짓 홍보로 SNS에서 눈길을 끌고 보자는 건데, 당해본 사람들은 불쾌감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이지수 / 서울 옥수동
- "일반인들 후기랑 사진 보여주면서 구체적인 수치로 비교하니까 속는 김에 사보고, 실망하게 되고…."
SNS 광고는 사후 단속 대상이지만, 그마저도 너무 많아 일일이 걸러내기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SNS는) 일반 기업 쇼핑몰과 달리 광고에 대한 사전, 사후 심의가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소비자 피해 가능성도 크고 해결책도 쉽지 않다…."
혹하는 광고에 속지 말고, 믿고 쓸만한 기업의 제품인지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 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김근목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