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도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해지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게 느껴지시죠.
자연도 하나 둘 가을을 맞이할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풍요로운 농촌 들녘을 강세훈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초록이 넘실대던 들녘이 어느새 황금빛으로 변해 갑니다.
무거워진 벼 이삭은 살포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과수원은 늘어진 가지마다 붉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수확에 나선 농부의 얼굴에는 넉넉함이 묻어납니다.
▶ 인터뷰 : 연형술 / 사과 재배농민
- "사과색이 잘 돌았는데 맛이 어쩔지 모르겠네요. 한 번 드셔 보세요."
시골집에 심어진 대추와 밤나무도 성큼 다가선 가을을 반깁니다.
참깨를 터는 시골 아낙네의 손길은 수확의 기쁨에 더 빨라집니다.
한쪽에는 김장에 쓰일 배추가 심어졌습니다.
▶ 인터뷰 : 양순덕 / 전북 장수군
- "이게 김장 배추야. 겨울에 먹을 거. 아들하고 딸들 다 먹을 거."
길가에 노랗게 핀 해바라기도 밝은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매미는 여름 끝자락에 마지막 울음소리를 냅니다.
▶ 인터뷰 : 윤명오 / 전북 장수군
- "아직 병충해도 없고 모든 곡식이 풍요롭게 돼서 날씨도 선선하니까 일할 맛이 나죠."
가을은 이렇게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