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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숭실고와 숭실중 학생들은 이날 오후 학교에서 약 2.5㎞ 떨어진 은평평화공원까지 행진하며 일본 정부에 경제보복 조처 철회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 강제징용 인정 등을 촉구했다.
행진 목적지인 은평평화공원에는 지난 2018년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숭실고 학생회는 학교 사회이슈동아리와 함께 이달 초부터 학급별 논의를 거쳐 스스로 행진에 참여할지 결정했다.
행진은 '대한민국 만세' 삼창과 함께 시작됐다. 햇볕이 따가운 무더운 날씨였지만 학생들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가사로 삼은 힙합 음악을 '행진 배경음악'으로 틀어 스스로 기운을 북돋웠다. 숭실고는 윤동주의 모교다.
행진하는 도중 학생들은 작은 태극기와 '수출규제 철회하고 평화공존 나와라', '인권유린 전쟁범죄 진심으로 사과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경제보복 철회와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숭실고와 숭실중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민주사회 시민으로서 일본에 정당한 요구를 하겠다"면서 "바른 역사관을 바탕으로 과거 만행을 진정으로 반성하지 못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유태규 숭실고 학생회장은 "학생들도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이고자 행진을 계획했다"면서 "일본 정부는 과거사에 대해 진정으로
숭실고는 지난 1897년 미국인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가 평양에서 개교했다.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8년 신사참배를 거부해 강제로 폐교된 뒤 지난 1948년 서울에서 재개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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