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제(3일) 경기 구리시에서 귀가 중이던 여성을 집 안까지 뒤쫓아가 흉기로 위협한 남성이 도주 17시간 만에 자수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 붙잡힐까 겁이 나 자수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골목길로 경찰차 두 대가 연이어 출동합니다.
잠시 뒤, 출동 경찰관이 골목길 주변을 탐문합니다.
그제(3일) 오후 2시쯤 경기 구리시의 한 주택가에서 39살 남성이 귀가 중이던 여성을 집 안까지 쫓아가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던 여성을 계단으로 올라가며 뒤쫓은 남성은 집 안까지 따라 들어가 금품을 요구했습니다.
피해자가 돈이 없다고 하자 인터넷 뱅킹을 통해 송금하라고 협박한 남성,
하지만 여성이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결국 빼앗은 보안카드 등을 우편함에 그냥 두고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해당 남성은 도주한 지 약 17시간 만에 서울의 한 파출소를 찾아 자신의 범행을 털어놨습니다."
이 남성은 체포될까봐 겁이 나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범행 이유에 대해선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성 쫓아간 게) 낮에 남자들은 일하러 가고 (여성) 혼자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지난 5월 서울 신림동에서 귀가 여성을 뒤따라가 집에 침입하려고 한 남성이 구속되는가 하면 이달 초에도 유사 범죄가 발생하는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수강도 미수 혐의로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