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아파트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현관에서는 우윳값을 7개월이나 내지 못해 25만 9000원이 미납된 고지서도 발견되는 등 생활고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4일 오후 4시께 대전 중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40대 남성이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경찰관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집으로 찾아가 보니 그의 아내와 아들·딸도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성이 숨진 아파트와 아내·이들의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는 다른 곳이라고 설명했다.
남성은 아파트 고층에서 떨어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남성 소지품에서 유서 형식 메모지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이 남성이 아내와 아이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의 시신을 수습한 뒤 집 안 감식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의 유서가 발견되고 그의 집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일가족 4명이 함께 있다가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