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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최 총장이 조 후보의 부인인 정 모 동양대 교수에게서 자신의 딸에 대한 총장 표창장 발급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다. 여권을 비롯해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최 총장을 '태극기 세력'이라며 조 후보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최 총장이 미국 시민권자였던 자신의 아들을 해병대에 입대시킨 사실을 부각하면서 최 총장이 평소 신념에 따라 적극적으로 사실 규명에 나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5일 새벽 최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에게 "(정 모 씨로부터) 본인이 위임을 받았다고 이야기해주시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정 교수가 총장 표창장 진위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최 총장은 표창장에 "찍힌 일련번호가 다르다. 거짓말도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총장의 발언 이후 여권과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은 최 총장의 정치적 성향을 빌미로 앞다퉈 비판에 나선 상태다.
최 총장은 현재 기독교 단체인 한국교회언론회의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달 23일 '조국 후보 조국(祖國) 위해 조국(早局) 하시죠!' 라는 성명서를 내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조국을 국가 법률을 다루는 가장 중요한 부서 장관으로 임명하려는 것은 국민의 법 정서와 고위 공직자로서의 품위, 남을 향해 쏟아냈던 말에 크게 위배되므로,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같은 날 청문회 증인 협의와 관련해 최 총장을 향해 "태극기 부대"라 칭하며 "우리에게 우호적인 사람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여당 측의 비난에 대해 '무리한 비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거 최 총장이 자신의 아들을 해병대에 입대 시킨 일화가 전해진 때문이다. (관련기사: 매일경제신문 2005년 10월 30일 보도) 지난 2004년 8월 최 총장은 미국 시민권자였던 아들에게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병대 입대를 권유했다. 그는 아들에게 "한국인인 만큼 이제 군에 입대했으면 한다"고 전화했고 당시 아들인 최 씨는 미국 골드만삭스에 합격했지만 한 달만에 퇴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아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인식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태극기를 현관에 걸어 두고 출입시 경례를 하도록 하고 집안에서는 한국어만 사용하도록 교육을 했다. 영어를 사용하면 벌까지 세웠다. 최성해 총장의 진술이 정파적인 이익을 노린 게 아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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