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유죄 확정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양측의 표정은 엇갈렸습니다.
여성단체들과 김지은 씨 측은 즉각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고, 안 전 지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2심 판결이 확정되자 대법원 앞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 "안희정은 유죄다, 이게 상식이다!"
- "우리는 여기서 세상을 바꾼다!"
여성단체들도 환영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민문정 /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 "오늘 대법원은 '피해자다움'에 갇혔던 성폭력 판단 기준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당사자인 김지은 씨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대신 대독문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지은 씨 대독문
-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제발 이제는 거짓의 비난에서 저를 놓아주십시오."
반면, 안희정 전 지사 측은 선고가 끝나자 뚜렷한 입장 표명 없이 서둘러 법정을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오선희 / 안희정 측 변호사
- "재판 결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간단하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 "유감스럽습니다. 할 말 없습니다."
대법원의 유죄 확정으로 지난 2심에서 구속됐던 안 전 지사는 앞으로 3년 가까이 남은 수감 생활을 더 이어가게 됐습니다.
MBN 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