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과 SRT의 승무원 등이 소속된 코레일관광개발 노조가 추석 연휴기간 공동 파업에 나선다. 2016년말 SRT 개통 이후 KTX와 공동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고된 파업 기간이 추석을 맞아 귀성객과 귀경객이 몰리는 11일~16일이어서 귀성·귀경객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려한다는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전국철도노동조합에 따르면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11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며 오후 1시 서울역에서 파업결의대회를 할 예정이다. 노조는 자회사 저임금 차별 해소, 안전업무 직접 고용 등 코레일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사항 이행을 요구해 왔으며 이날 자정까지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현재 노사 양측이 이렇다 할 타협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 실제로 추석 연휴 기간 파업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레일관광개발 관계자는 "임금인상은 정부 가이드라인인 3.3% 인상을 넘기 어렵고 본사 직접 고용은 자회사에서 답을 내놓기 어렵다"며 "현재로써는 입장차가 커 협상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등은 고속철도 승무원은 열차 내에서 주로 승차권 검사와 노약자 승하차 보조, 객실 관리 등을 맡고 있어 실제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승무원들이 안내 방송이나 열차내 치안·질서 유지 등의 업무도 맡고 있어 승객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코레일관광개발 노사는 지난 5월부터 교섭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달 21일 최종 교섭이 결렬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9월 2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 등 절차를 거쳤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달 30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91.5% 찬성율로 파업을 가결했다. 지난 2일부터는 사복을 입고 근무하는 '사복 투쟁'을 하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 노조는 KTX 승무원 550여명과 SRT 승무원 80여명, 관광 및 시설 업무
[대전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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