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의 한 상가에 긴팔원숭이가 나타나 50대 여성을 다치게 했다 포획됐습니다.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원숭이는 다름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키워오다 집을 나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경기도 광주의 한 상가에서 포획된 긴팔원숭이입니다.
이 원숭이는 어제 오후 4시 반쯤 상가를 배회하다 만난 50대 여성의 다리를 할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마취총을 쏴 포획한 뒤 오늘 오후 보호센터로 인계했습니다.
▶ 인터뷰 : 백승구 / 경기 광주소방서 구급대원
- "인근에 있는 동물원과 동물 카페들을 확인해 본 결과 정확한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이 신고하고 사육했을 가능성도 있고…."
원숭이의 주인은 상가 건물에 살던 남성으로 9년 전부터 이 원숭이를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원숭이를 적법하게 분양을 받아 키워왔는데 잠깐 신경을 쓰지 못한 사이에 집을 나갔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원숭이 소유주
- "그렇죠. 일단 제가 소유주고 다치신 분 있으면 제가 치료비나 이런 부분은 당연히 해야겠죠."
주인은 포획 사실을 모른 채 원숭이를 애타게 찾다가 오늘 오후 12시 50분쯤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동물센터로 옮겨진 긴팔원숭이는 곧 집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