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엘러간사의 가슴보형물이 희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해당 보형물을 이식받은 1,100여 명의 여성들이 오늘(23일) 엘러간사를 집단 고소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여성이 '암에 걸릴까 매일이 지옥 같다'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미국 엘러간이 생산한 거친 표면 가슴보형물을 이식받은 여성들입니다.
▶ 인터뷰(☎) : 엘러간사 가슴보형물 이식 여성
- "9년 동안 꾸준히 평상시에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었고요. 옆으로 자거나 엎드려서 잘 때 통증이 찌릿찌릿하게 잠이 깰 정도로…."
오늘(23일) 모두 1,153명의 여성이 해당 제약사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청구 금액은 모두 510억 상당입니다.
▶ 인터뷰 : 이승준 / 집단소송 담당 변호사
-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의 결과가 우리나라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우리나라 판결이 미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송 참가 의사를 밝힌 여성들이 계속 느는 만큼 2차 고소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입니다.
엘러간 측은 집단소송과 관련, '현재 법적으로 계류 중인 사안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는 서면 답변만 내놨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식 환자 보상 방안 등을 묻기 위해 한국 엘러간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