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로, 가격이 무려 84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9·13대책 등 부동산 과열 대책이 쏟아졌지만, 이들 고가 아파트의 시세는 약 1년 새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6∼2019년(8월23일까지) 연도별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계약일 기준) 상위 20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실거래 최고가는 1월 10일 매매계약이 체결된 한남더힐(전용면적 244.749㎡)의 84억 원이었습니다.
이후 2∼11위도 모두 한남더힐이 휩쓸었습니다. 전용면적 243.201㎡, 240.23㎡, 240.305㎡ 아파트가 각 73억 원(3위), 66억 원(5위), 64억5천만 원(8위)에 거래되는 등 한남더힐의 실거래가는 전체적으로 63억∼84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195.388㎡)과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241.93㎡)는 각 62억원(12위), 57억원(13위)에 매매됐습니다.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237.74㎡·53억3천만 원)과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101 B동(226.74㎡·53억 원),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245.2㎡·52억 원), 갤러리아 포레(241.93㎡·50억 원)도 50억 원 이상의 실거래가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남더힐은 2016년(244.749㎡·82억 원), 2017년(244.783㎡·78억 원), 2018년(244.783㎡·81억 원)에 이어 4년 연속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1위 아파트의 면적에 미미한 차이(2018년 244.783㎡·2019년 244.749㎡)가 있지만, 집값을 잡기 위한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거래 최고가 한남더힐 아파트의 가격은 1년 사이 3억 원 정도 더 올랐습니다. 거래 시점도 2018년 11월, 2019년 1월로 차이가 3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9·13 대책 등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2016∼2019년 연도별 실거래가 20위의 수준은 2016년 47억원(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244.04㎡), 2017년 59억5천만원(한남더힐·240.305㎡), 2018년 61억5천만 원(한남더힐 ·240.23㎡), 2019년 49억4천만 원(서울 강남
안호영 의원은 "정부의 기존 부동산 대책이 고가 아파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며 "고가 아파트의 높은 시세가 다른 집값 상승에 연쇄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만큼,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 전면 시행 등 강력한 부동산 안정 대책을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