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들이 '위안부 매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파면을 촉구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본격적 행동에 나섰다.
시민단체 아베규탄시민행동 등은 25일 오전 10시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여성연대, 정의기억연대, 주권자전국회의 등의 시민단체들도 동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19일 연세대 교수 류석춘은 본인의 발전사회학 수업에서 식민지 시기 일제의 만행을 총체적으로 부정하는 친일 망언을 자행했다"며 "연세대 당국에 류석춘을 즉각 파면하여, 그가 더 이상 거짓과 모욕으로 위안부 피해자들과 학생들에 상처주는 행위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박석운 아베규탄시민행동 대표는 "교육자이기를 스스로 포기했고 학자이기를 포기했고 인간임을 스스로 포기한 류석춘씨가 연세대 교수직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해 온 정의기억연대는 류 교수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고(故) 김복동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일본의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등 지난한 싸움을 해왔는데 (류 교수의 발언은) 이분들의 주체적인 활동을 모욕하고 멸시한 것"이라며 "오랫동안
한편 아베규탄시민행동은 류 교수의 망언을 친일 적폐로 규정하면서 오는 28일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8차 촛불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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