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이 의붓아들까지 살해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황 증거만 있을 뿐이어서, 향후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은 지난 3월 의붓아들 사망사건의 범인을 고유정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고 씨가 당시 결혼 생활에 의붓아들이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국과수가 최근 현 남편의 모발을 추가 검사한 결과 특정 수면제 성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고유정이 처방받은 약물과 같은 성분이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새벽 고 씨가 휴대전화를 검색하는 등 깨어 있었다는 정황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고 씨가 "아들과 다른 방에서 자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내용과는 다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건 당일 아침) 7시에 (제주행 비행기표) 예약을 했으면 그게 맞는 거 아닌가요."
고 씨가 의붓아들이 숨지기 일주일 전쯤 컴퓨터로 질식사와 관련된 인터넷 뉴스를 본 사실이 새롭게 알려졌습니다.
친아들이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베개로 눌러 질식사시킨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정황 증거만 있을 뿐 결정적 증거가 없어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