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 관련 소식입니다.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최초 고발한 김상교 씨를 연행했던 경찰관 1명이 최근 파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강간미수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닝썬 직원들에게 끌려나온 김상교 씨가 바닥에 넘어집니다.
잠시 후 김 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 앞에서 김 씨는 쓰레기를 발로 차는가 하면, 클럽 직원들과 계속 말다툼을 벌입니다.
경찰은 당시 김 씨가 경찰에게도 수차례 욕설을 하는 등 이런 식으로 20여 분 간 업무를 방해했다며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처벌을 받은 건 출동 경찰관들이었습니다.
감찰을 벌인 결과, 「현장 경찰관 4명 모두에게 파면에서부터 경고까지 크고 작은 징계가 내려진 겁니다.
특히 파면 조처된 A 경사는 김상교 씨 사건과는 별도로 강간미수 혐의로도 입건돼 수사를 받았는데, 두 사건이 병합되며 최고 수준의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당초 김 씨는 자신을 연행한 경찰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 인터뷰 : 김상교 / 버닝썬 사태 고발자 (지난 3월)
- "저는 폭행 피해자였고 도움을 받기 위해 신고를 했는데, 단순하게 도움을 받지 못했어요."
이 사건을 살펴본 수사팀은 해당 경찰관이 김 씨를 폭행했다고 볼 증거가 없지만, 일부 부적절한 면이 있다고 보고 감찰을 통보한 바 있습니다.
또 「클럽 '아지트'에서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던 경찰관 2명도 파면을 당하는 등 이른바 '버닝썬 사태'와 연루돼 감찰 대상이 된 경찰관 40명 중 12명에게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다만 가수 승리 등의 뒷배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 모 총경은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징계에서 제외됐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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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