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MITAG)'의 북상으로 2일 전국이 흐리고 강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이날 낮 12시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240㎞까지 북상한 뒤 3일 자정께 전남 목포로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9시를 비상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이날 오전 8시를 기점으로 태풍경보가 발효된 제주도와 제주도 전 해상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로인해 이날 오전 3시23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도로상에 차량이 침수돼 여성운전자가 고립됐다가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성산읍 신풍리 지역에서는 주택과 도로가 침수돼 4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태풍과 돌풍 특보가 발효중인 제주공항은 사실상 마비됐다.
오전 9시30분 제주에서 군산으로 출발할 예정인 이스타항공 ZE302편이 결항되는 등 항공편 509편(국내 445, 국제 64)이 결항조치됐다. 북상 중인 미탁은 중심기압 98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이상의 강풍이 부는 반경이 32
기상청 관계자는 "미탁의 세력은 최근 남부지방을 할퀸 제17호 태풍 타파와 비슷하거나 약하겠지만 내륙에 상륙하는 만큼 영향은 오히려 더 넓고 강할 것"이라면서 "대비 상태가 취약한 시간대인 밤사이 태풍이 상륙하므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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