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세종증권 주식 매매로 200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봤는데요.
검찰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혐의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박연차 회장이 세종증권 매각 당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200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회장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증거를 잡기 위해 정대근 전 회장과 농협 임직원 등을 불러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미공개정보 이용은 농협의 핵심 관계자로부터 직접 정보를 받았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범죄 성격상 입증이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 2005년부터 2006년 초까지 세종증권 주식을 대량으로 거래해 상당한 차익을 거둔 사람들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있는지를 파악해 미공개정보를 이용했는지를 알아보는 차원입니다.
최재경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주식을 거래한 사람들을 절반 정도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특별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시세차익을 남긴 정관계 인사들이 있다 하더라도 내부자로부터 직접 정보를 얻은 게 아니라 제3자로부터 전해들었다면 처벌하기 어렵다고 내부 방침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정대근 전 회장이 세종증권 인수와 관련해 농림부에 로비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이번주 중 당시 담당 국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이제 관심은 박연차 회장의 소환 시기입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를 이번 주까지 마무리하고 다음 주 중 박 회장을 소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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