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11∼13일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경고성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습니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20∼60%가량 감축 운행될 수밖에 없어 이용객 불편이 우려됩니다.
철도노조는 철도하나로국민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오늘(8일) 서울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1일 오전 9시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형태 도입을 위한 안전인력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특히 올해 안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지난해 철도 노사는 주 52시간제, 철도 안전과 공공성 강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 등 문재인 정부의 노동 및 철도정책과 새로운 노사관계 수립을 위해 '임금 정상화' '4조2교대로 근무체계 개편', '안전인력 충원' 등을 합의했다"며 "철도노조가 투쟁에 나선 것은 코레일과 정부가 이 합의조차 이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파업 기간 열차 종류별 예상 운행률(평상시 대비)은 광역전철의 경우 88.1%, 고속열차는 81.1%(KTX 72.4%·SRT 정상 운행)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6.8% 수준에서 운행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국토부는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 KTX 등에 우선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유지할 계획입니다.
고속버스·시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하고, 화물열차는 수출입 물품,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할 계획입니다.
노조는 파업을 앞두고 어제(7일)부터 열차 출발을 지연시키는 '준법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가 최장 1시간가량 늦게
철도 노사는 지난 5월 2019년 임금·단체교섭 시작 이후 4차례의 본교섭과 8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지난 8월 21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9월 4∼6일 진행한 조합원 총회(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3.4%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결정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