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어제(10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회장을 일단 돌려보낸 검찰은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유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연차 회장의 소환은 당초 일정을 앞당겨 이뤄졌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세종증권 매각 로비 의혹과 관련해 박 회장을 15시간 가까이 강도높게 조사한 뒤 어제 밤 11시쯤 귀가 시켰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세종증권 매각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0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의혹과 탈세 혐의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박 회장은 세종증권 주식 차명거래로 얻은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수십억 원을 포탈한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연차 / 태광실업 회장
-"(탈세 혐의 인정하나?) 탈세는 잘 몰라서 그런 것입니다. 홍콩법인 통해 탈세 인정합니다."
하지만 미공개정보 이용과 휴켐스 헐값 인수 혐의 등에 대해선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연차 / 태광실업 회장
-"휴켐스는 인정할 것도 없고 정상대로 한 것입니다."
어젯 밤 한때 박 회장을 긴급 체포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검찰은 일단 박 회장을 돌려보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탈세와 배임 등의 혐의로 박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박연차 회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정치권 로비 의혹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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