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도심에 멧돼지 7마리가 한꺼번에 출몰했습니다.
먹이활동이 활발한 번식철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에 어미로 보이는 멧돼지 2마리와 새끼 4마리가 줄줄이 들어옵니다.
어미가 주차된 차량 보닛으로 뛰자 새끼들도 그대로 따라합니다.
모습을 감춘 멧돼지 중에 3마리는 또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 포착됩니다.
인근 도로에서는 멧돼지 한 마리가 달리는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청주 도심에 멧돼지 7마리가 출몰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도심을 활보하던 멧돼지는 인근 상가의 유리문을 산산조각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와 / 인근 주민
- "너무 깜짝 놀랐어요. 울타리도 넘어졌다고 하던데…. 새벽에 잘 나오고 그러는데 두렵고 떨리네요."
경찰은 실탄 9발을 발사해 멧돼지 한 마리를 사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경찰이 멧돼지의 공격을 받아 다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또 다른 한 마리는 인근 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했고, 나머지 5마리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맘때면 먹이 활동과 짝짓기를 위해 멧돼지 활동이 활발한데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소방당국은 온종일 비상입니다.
▶ 인터뷰 : 박범종 / 청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원
- "멧돼지들이 도심 속으로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돼지열병과 관련해 멧돼지 포획에 힘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소리를 지르지 말고 주변 지형지물 뒤로 숨으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