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거나 바다에서 건물을 짓는 등의 로봇을 연구하고 실험하는 연구소가 포항에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수중 건설로봇 센터까지 갖춰지면서 포항은 로봇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연기가 자욱한 화재 현장, 드론이 건물 내부를 찍어 지휘본부로 보냅니다.
500도를 견디는 장갑차가 진입하고, 로봇과 연기 가시화 센서, 인명 감시센서 등으로 생명을 구합니다.
헬륨 가스가 든 이 비행체는 배터리 문제로 30분을 날지 못하는 드론의 단점을 보완해 외부 동력 없이도 24시간 떠 있습니다.
비교적 무거운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 산불 감시와 어업감시선에 부착해 불법조업 감시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모두 '안전로봇 실증센터' 입주 업체가 이뤄낸 성과입니다.
이곳에는 30여 명의 연구진과 5개 기업이 입주했는데, 내년까지 10개 업체로 늘어납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경북도지사
- "로봇 강국인데 그것을 더 발전시키고 또 수중로봇과 함께 재난안전 로봇, 앞으로 농사짓는 로봇 또 바다를 개발하는 로봇. 여러 가지 로봇을 개발합니다."
2017년에는 해양수산부 국책사업을 수행할 수중로봇 실증센터도 영일만 산단에 문을 열었습니다.
해저에 케이블을 설치하고, 해상 풍력, 해양 플랜트 등 특수 임무를 수행할 수중로봇 3개를 개발해 올해부터 실용화를 추진합니다.
▶ 인터뷰 :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로봇융합 연구원이 세워졌기 때문에 이 세 기관이 함께 협업하고 함께 연구해서 이 주변에 있는 영일만 3산단을 필두로 해서 로봇 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입니다."
포스텍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우수한 인력과 장비를 갖춘 포항이 산업로봇 메카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