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감소했지만 노인과 여성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성별 맞춤형 교통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통해 가해운전자 연령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10만9987건으로 연평균 22만199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2014년 2만275건, 2015년 2만3063건, 2016년 2만4429건, 2017년 2만6713건, 2018년 3만12건으로 5년 사이 48.0%나 늘었다. 61세 이상 64세 이하 운전자 교통사고도 2014년 1만2627건에서 지난해 1만8095건으로 43.3% 늘었다. 반면 60세 이하 운전자의 경우 교통사고가 줄어 2014년 18만4037건에서 지난해 16만4834건으로 10.4% 감소했다.
성별로 분석한 결과 여성 운전자 교통사고는 2014년 4만943건에서 지난해 4만5597건으로 11.4% 증가한 반면, 남성 운전자는 같은 기간 17만5722건에서 16만7336건으로 4.7% 감소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자동차 운전면허 소지자 총 3216만1081명 중 남성은 1873만1410명(58.2%), 여성은 1
황희 의원은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향상으로 교통사고 발생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고령층과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교통사고 역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연령별·성별 맞춤형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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