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20년 옥살이를 한 윤 모 씨의 재심을 준비 중인 박준영 변호사는 당시 사건을 조작한 정황이 적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춘재의 사건 기록도 진범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무릎을 탁 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경찰로부터 8차 사건 서류 일부를 넘겨받은 박준영 변호사는 경찰의 사건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누군가 거짓 자백을 받으려고 불러준 내용을 그대로 쓰게 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한글 받침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수준이었는데, 들리는 대로 받아 적은 듯한 고급 단어가 상당수 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윤 씨 측 법률대리인
- "불러주니까 단어가 옳게 쓰인 단어가 없는 거예요. 자발적으로 쓰는 게 자술서인데 자기가 쓰지 못하는 단어는 쓸 이유가 없는 거죠."
박 변호사는 이춘재의 자백이 무엇인지도 확인했다며, 누구라도 이춘재가 진범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윤 씨 측 법률대리인
- "제가 아는 이춘재의 자백은 너무나 리얼해요. 무릎 탁 칠 정도예요. 기가 찹니다. 무릎을 탁 칠 거예요. 이게 자백이구나. 증거의 왕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재심을 준비하는 윤 씨는 내일 참고인 자격으로 다시 한번 경찰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진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